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뉴스에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설마 우리 집은 아니겠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세탁기를 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띵동~’ 하는 알림음과 함께 화면에 OE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뜨더군요.
아이들 등원시키고 산더미처럼 쌓인 빨래를 해결해야 하는데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한파로 인해 AS 대기 2주”라는 안내 멘트만 무한 반복될 뿐이고요. 기사님을 부르면 출장비에 수리비까지 기본 5만 원은 그냥 깨지는 거 아시죠? 당장 2주 동안 빨래방을 오가며 고생할 생각을 하니 아찔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세탁기 OE 에러 해결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뜨거운 물 붓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교과서적인 방법’ 말고, 바쁜 아침 드라이기 하나로 10분 만에 해결한 심폐소생술을 공유해봅니다.
- 증상 확인: 물이 안 빠지면 OE(LG), 5C/5E(삼성) 에러입니다. 배수구가 언 거예요.
- 핵심 공략: 전체를 녹이지 마세요. 하단 ‘서비스 커버’ 안쪽 잔수 호스가 급소랍니다.
- 주의사항: 급하다고 팔팔 끓는 물 부으면 유리 도어 깨지고 센서 고장나요. (수리비 폭탄 주의!)
우리 집 세탁기, 급수 동파(IE)일까 배수 동파(OE)일까?
먼저 세탁기가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짚어봐야죠. 겨울철 세탁기 에러는 크게 물이 안 들어오는 급수 문제와 물이 안 빠지는 배수 문제로 나뉩니다.
- IE / 4C 에러: 수도꼭지나 급수 호스가 얼어 물이 공급되지 않음.
- OE / 5C(5E) 에러: 배수 호스나 내부 잔수가 얼어 물이 배출되지 않음.
오늘 우리가 해결할 문제는 90%의 확률로 발생하는 OE(배수 불량) 에러예요. 세탁조 안에 물은 찰랑거리는 게 보이는데 빠지질 않으니 헹굼도, 탈수도 멈춰버리는 겁니다.
이때 마음이 급해져서 드럼세탁기 문 안열림 증상을 힘으로 해결하려 들면 곤란해요. 내부 물이 얼어 잠금장치가 걸린 상태라 억지로 당기면 손잡이만 부러지거든요. 제 지인도 손잡이 부러뜨리고 멀쩡한 세탁기를 바꿨다는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전체 녹이지 마세요, 드라이기로 ‘이곳’만 조지면 10분 컷
인터넷을 검색하면 “세탁조에 50도 온수를 붓고 1~2시간 기다리세요”라고 하지만, 당장 빨래가 급한데 2시간은 너무 길잖아요. 효율적으로 열을 가해야 할 포인트는 두 곳입니다.

1. 하단 서비스 커버 안쪽 ‘잔수 제거 호스’
세탁기 전면 하단 구석을 보면 네모난 작은 뚜껑(서비스 커버)이 있어요. 열어보면 주름진 큰 배수 필터와 얇은 고무 호스가 숨어있죠.
- 드라이기를 ‘강풍’으로 세팅합니다.
- 하단부 안쪽을 향해 따뜻한 바람을 쐬어주세요.
- 얇은 고무 호스(잔수 제거 호스)가 꽁꽁 얼어 있을 확률이 높으니 이곳을 집중적으로 녹여줍니다.
- 어느 정도 녹았다 싶으면 마개를 뽑아 물이 콸콸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물이 다 빠지면 성공이에요.
2. 배수 호스의 ‘굴곡진 부분’
세탁기 뒷면이나 옆으로 빠지는 굵은 회색 배수 호스도 점검해야 합니다. 물이 고여서 얼기 쉬운 곳이 바로 ‘U자’로 꺾인 부분이거든요. 손으로 만져봤을 때 얼음이 꽉 차서 딱딱하다면, 이 부분을 드라이기로 5분 정도 골고루 데워주세요.
※ 매번 드라이기 들고 고생하지 마세요. 감아두면 끝입니다.
뜨거운 물 부었다가 수리비 20만 원? 드라이기가 정답인 이유

급한 마음에 커피포트 물을 끓이거나 난로를 켜두기도 하는데요. 제가 직접 시도해본 장단점을 비교해봤습니다.
| 해결 방법 | 소요 시간 | 위험성 | 추천도 |
| 드라이기 (Best) | 10~15분 | 호스 변형 주의 (거리 유지) | ⭐⭐⭐⭐⭐ |
| 50도 온수 붓기 | 1~2시간 | 고무패킹/센서 손상 | ⭐⭐ |
| 전기난로 | 30분~1시간 | 화재 위험, 플라스틱 녹음 | ⭐⭐ |
| 뜨거운 수건 | 20~30분 | 물 뚝뚝 떨어짐, 번거로움 | ⭐⭐⭐ |
💡 Arboette의 코멘트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드라이기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에요. 온수 붓기는 세탁조 안의 얼음은 녹일지 몰라도, 배수관 끝부분까지 열기가 닿기엔 역부족이더라고요. 오래된 세탁기 교체를 고려 중인 게 아니라면 팔팔 끓는 물은 절대 금물입니다. 급격한 온도 차로 유리 도어가 깨지거나 내부 센서가 망가질 수 있거든요. 동파 수리비 아끼려다 세탁기 수리 비용으로 20만 원 넘게 지출하는 불상사는 막아야겠죠?
오늘 밤 또 얼지 않으려면? 자기 전 ‘잔수 제거’ 꿀팁

힘들게 녹여서 빨래를 마쳤는데 내일 아침에 또 얼면 정말 울고 싶어집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엔 두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 잔수 제거 필수: 세탁 후 하단 서비스 커버 안의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뽑아 물을 완전히 빼주세요. 남은 물이 없으면 얼 것도 없답니다.
- 배수 호스 정리: 호스가 바닥에 늘어져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끝을 살짝 높여두거나 탈탈 털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세탁기가 10년 이상 되어 모터 힘도 약하고 자꾸 문제가 생긴다면, 요즘 나오는 삼성 그랑데 AI나 LG 오브제 같은 모델들은 ‘결빙 방지 모드’가 있어 알아서 물을 순환시키더군요. 스트레스받느니 교체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 수리비가 15만 원 이상 나온다면, 최신 모델이 오히려 전기료·내구성 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OE 에러 말고 IE 에러가 떴는데 이건 뭔가요?
A. 물이 들어오는 ‘급수 호스’나 수도꼭지가 언 상태입니다. 세탁기 뒤쪽 수도꼭지를 뜨거운 수건으로 감싸 녹여주셔야 해요.
Q2. 드럼세탁기 문이 안 열리는데 억지로 열어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내부에 물이 차고 얼어서 잠금장치가 안 풀리는 거예요. 위 방법대로 녹여서 배수(OE 해결)를 먼저 하면 자연스럽게 열린답니다.
Q3. 끓는 물을 부으면 왜 안 되나요?
A.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깨지거나 고무 패킹 변형으로 누수가 생길 수 있어요. 50~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이 적당합니다.
Q4. 드라이기로 녹이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얼어붙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하단 배수 필터 쪽을 집중 공략하면 보통 10~15분이면 해결되더라고요.
Q5. 세탁기 돌리고 외출해도 될까요?
A. 한파 때는 비추천해요. 배수관에 남은 물이 배출되다가 밖에서 얼어 역류할 수 있거든요. 잔수 제거까지 마치고 나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Q6. 베란다가 너무 추운데 동파 방지 열선 효과 있나요?
A. 네, 효과가 꽤 좋습니다. 수도꼭지와 급수 호스 쪽에 감아두면 아침마다 녹이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몇 천 원 투자로 아침잠을 지킬 수 있지요.
추운 날씨에 세탁기까지 말썽이면 서럽지만,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10분 만에 해결하시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찾으시길 바랄게요. 혹시 해보시고 안 되는 부분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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